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일 2011/06/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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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영어 교육 방법에 철저히 세뇌당한 한국인 @ 2011/06/03

- 아라(성필곤)의 발자취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고 있어야 할 사항…. @ 2011/06/24

- 아라(성필곤)의 발자취 上 – 영어 배우기 전까지의 상황 @ 2011/06/27

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블로그의 공지사항에 아라의 발자취(Ara's profile)를 붙여두고 글로 알리기까지 했는데도 그 글의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 하거나 아예 읽지도 않고, 계속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난리를 쳐대고 개인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영어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영어 문법 따지고 드는 사람이 많아서 아예 제가 영어 배우기 전부터 영어를 배우기까지의 모든 삶을 철저하게 해부해서 완벽하게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읽고도 이해 못 한다면, 부탁하건대 제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난리 치지 마시고, 다른 파워블로그나 유명 영어 블로그 또는 유명 교수들이나 지식인들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가서 그들은 왜 저처럼 원어민과 7시간 토론이 안 되는지 또는 영어를 그렇게 잘한다는데, 저처럼 변변한 영어 블로그 하나 운영하지 않는 지 그들에게 따지길 권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지 못하겠다면, 안 믿으면 됩니다. 즉, 블로그에 소개된 방식대로 안 하면 됩니다. 제가 강제로 블로그의 방식을 시킨 적도 없는데, 블로그에 자꾸 찾아와서 난리를 쳐대는 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부제1. 시작은 남들처럼 필리핀 어학연수로 시작했는데 결과는 왜 이렇게 다릅니까?
똑같이 시작했는데, 왜 전 외국인과 대화를 넘어 토론까지 할 수 있습니까?
부제2. 필리핀, 놀기 좋은 곳.


필리핀 Tarlac(딸락)이라는 지방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어학 연수원에서 3개월 있었고, 그 뒤에 3개월은 마닐라에 있었습니다.
연수원은 연수 온 학생 전부가 한국인이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에 15명 이상이었다가 제가 떠날 때쯤에는 30명 정도의 연수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래전이어서 정확히는 기억 못 합니다.

2001년 4월 30일에 찍은 사진인데, 뒤에 배경을 보면 분위기가 지방이라는 게 느껴질 겁니다.



2001년 6월 22일로 연수원에 3개월 기간이 끝날 때쯤에 그곳 튜터와 찍은 사진인데, 다른 학생과 같이 있는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이걸로 올립니다.

사진 뒤편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한국 학생이 수업하는 모습도 작게 보입니다.



2001년 6월 14일 민도로 여행 때의 모습인데, 옛날에 만들어둔 것을 참고삼아 올린 것이어서 웹페이지가 깔끔하진 않습니다.

연수원이 끝나갈 때쯤에는 연수원에 친한 후배 한 명과 민도로(Mindoro) 섬에 같이 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 다른 연수원생을 만나서 뒤에 보면 그들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초상권 문제로 다른 연수생과 찍은 사진은 크기를 줄였습니다. 착오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6개월 이상 어학연수를 하기에는 비자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귀국했다가 몇 개월 뒤에 일로일로라는 섬에 갔는데, 비자문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2개월 정도 있다가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을 제외한 말레이지아에 가기 전까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필리핀에 놀러 왔다는 눈총을 받으며….

한국인들은 필리핀에 있으면 튜터를 써서 영어 수업을 합니다마는 저는 그냥 하숙집에서 영화만 줄기차게 봤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한국인들에게 상당한 눈총(??) 아닌 눈총을 받곤 했습니다.

영어 배우러 왔다는데, 영어 공부는 안 하고 매일 방구석에서 영화나 보며 뒹굴뒹굴한 걸로 보일 테니, "저 사람은 필리핀에 놀러 왔군."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눈총 아닌 눈총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어서 그럴 때는 몸이 안 좋아서 회사 그만두고 휴양하고 있다는 듯이 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조금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는 영화 보며 영어 배우고 있다고 꽤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했고, 영절하('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책을 줄여부른 것)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 적도 몇 번 있습니다. 


최초 3개월은 어학 연수원에 있었지만, 그때도 수업 이외의 시간은(월~금요일, 하루 3~5시간 정도밖에 수업이 없었으니, 수업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착오 없길 바랍니다.) 영화나 TV 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때도 다른 연수원생으로부터 약간의 눈총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친해졌던 일부 사람에게는 영절하를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했었고, 약간의 마찰(??)이나 오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에 설명이 되어 있지만, 오해가 있을까 봐 다시 한번 설명합니다.
저도 영절하에 소개된 1단계부터 5단계에서 1단계의 카세트 듣는 것을 연수원에 있는 동안 해봤습니다. 그래 봐야 하루에 4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안 했고, 그렇게 한두 달 정도 듣고 받아쓰기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관뒀습니다. 즉, 영절하에 단계를 따라 한 것은 하루 1시간 두 달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영절하에 소개된 갓난아기가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꾸준히 보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계속 영화만 봤습니다.


궁금하면, 제가 필리핀 어학연수 갔을 때 만난 사람을 수소문해서 물어보면 됩니다.
전부라곤 할 수 없어도 몇몇 사람은 제가 영절하의 열광적 팬이었던 기억이 있다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필리핀. 놀기 좋은 곳.

필리핀이 물가가 싸서 놀기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 3개월을 제외하면, 튜터나 학원비가 거의 들지 않아서 주말에는 시내 구경하거나 여행도 좀 다닌 편입니다. 그런다고 매일 놀러다닐 정도로 여유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주말 정도만 놀러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어보면 알지만, 근처에 사는 한국인 하숙생과 어울리게 되어 있는데, 저는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터라 주변의 한국인 하숙생과는 나이 차가 있어서 같이 어울려 다닐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다고 전혀 모른척했다는 것도 아니고, 필리핀이 초행인 유학생도 있어서 같이 어울렸습니다.


* 바로 이것 때문에 한국인이 전혀 없는 지방으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리핀이나 말레이지아에서 유학 시) 한국인이 없다는 이유로 지방에 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까? @ 2008/08/08라는 글을 적었던 겁니다.


물론 그 덕분에 저는 한국인과 어울리기에는 나이 차가 있어서 혼자서도 꽤 돌아다닌 편입니다. 혼자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여행도 혼자서 좀 다닌 편입니다.



필리핀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 시절에는 인터넷이 발달한 것도 아니었고, DVD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기 때문에 원어판 영화를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한다고 해놓고는 집에서 영화만 본다고 하면 부모님이 오해할 것 같아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갔을 때 VCD 영화를 꽤 챙겨오곤 했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생활 정리

여권에 출국한 정보를 적어둔 파일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필리핀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01년 4월 1일 ~ 2001년 9월 29일
필리핀의 한국인 어학 연수원 3개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국인 하숙집 3개월

2001년 12월 8일 ~ 2002년 2월 4일
필리핀 일로일로 섬의 외국인 하숙집 2개월


2001년 4월 1일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2002년 8월 말에 말레이지아에 입국했습니다.
즉, 1년 5개월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8개월 정도 필리핀에 있었으니 나머지 9개월 정도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필리핀 어학연수원에 있던 3개월을 제외하고는 하숙집에서 영화와 TV만 봤기 때문에 요즘처럼 DVD에 자막만 끄면, 원어판 영화를 구하기 쉬운 상황에서는 굳이 저처럼 필리핀 어학연수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외국에서 생활하면 현지인과 약간은 부딪힐 기회가 있어서 경험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는 못하지만, 한국식 번역과 해석이 몸에 익숙해 있는 사람에게는 좋다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즉,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의 주의사항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라도 권하지 않는 겁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는데, 현지인을 만나봐야 뭔 소용이 있을 것 같습니까? 외국인 얼굴만 바라보고 있으면 영어 실력이 저절로 쭉쭉 향상됩니까?

그래서 성공사례에 소개했던 쿨준 형제도 미국에 있을 때 제 블로그의 글을 봤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에 소개된 대로 실행해보니, 집에서 영화만 보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고, 굳이 미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귀국을 했던 것입니다.



사진까지 첨부한 진짜 이유
- 똑같이 시작했는데, 왜 전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까?

온갖 근거 없는 소리를 어디서 듣고 오는지 모르겠지만, 필리핀, 미국, 캐나다, 호주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만 해도 수만 명이 넘을 텐데, 그들 중에 과연 몇 명이나 원어민과 7시간 이상 토론이 된다고 합니까?
당연히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도 시작은 남들과 큰 차이 없이 필리핀 어학연수로 시작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돈 많은 부자가 아닌 평범한 집안이라면 (물론 요즘은 호주나 캐나다, 미국 등과 필리핀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건 바로 이겁니다.

저와 같이 필리핀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던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은 저보다 몇 개월 늦게 시작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저보다 몇 년은 더 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중에 원어민과 7시간 이상 토론을 할 정도로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한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들과 모두 연락을 하고 지내는 건 아닙니다마는 몇몇 사람은 제가 말레이지아 유학 간 뒤 1~2년 정도는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 제가 대학교가기 위해 말레이지아 왔다고 하니, 몇 명 중에는 저를 부러워하던 사람도 있었던 걸 기억합니다. 그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걸 알기 때문에 전혀 엄두를 못 냈던 겁니다. (외국 대학교를 돈이 없어서 못 간다는 이야기보다는-더더구나 요즘 서울에 있는 대학교의 등록금이 워낙 비싸서 외국도 따져보면 비싼 것도 아닙니다.- 영어가 안 되기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겁니다.)


말레이지아 유학 가서 몇 년 뒤의 이야기입니다마는 저는 외국인 누구를 만나도 소소한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7시간 정도 같이 대화를 나누는 데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그곳에서 전혀 외롭지 않아서 귀국 한번 한 것 빼고는 5년 3개월 가까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겁니다.

그 귀국한 것도 제가 딱히 가고 싶었던 건 아닌데, 한국 시장 조사와 관련한 알바를 스위스계 기업의 말레이지아 지사에서 했었는데, 그 회사에서 통역이 필요하다며 비행기표 주겠다고 해서 갔던 겁니다.
* 그것도 저는 통역비를 받는 게 아니면 따라갈 생각이 없었는데, 회사에서 말하길 저에게 알바를 시킨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한국 상담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책임감으로 가겠다고 한 겁니다. 물론, 부모님에게 오랜만에 인사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지아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참고 사항이 많아서 말레이지아에서의 생활에 관한 것은 글을 나눴으니, 차례대로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어지는 모든 글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 아라(성필곤)의 발자취 下 - 말레이지아에서 下
-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 계기
라는 글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