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일 2008.07.12 23:55
오타는 수정한 글입니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말들은 수백 아니 수만 가지가 넘지만, 그것을 함부로 적을 수 없다는 이유로 계속 글이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글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그대로 올립니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생각나는 데로 적은 글이어서 한 번에 파악이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야후에 있는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블로그 http://kr.blog.yahoo.com/asrai21c/ 이름 밑에 나오는 글을 수정했습니다. 어느 정도 여러분이 이해할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적어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은 딱 한 가지뿐이다. 자신이 쌓아놓은 어리석은 생각의 틀 속에서 벗어나는 것, 다른 말로는 잘못된 고정관념들을 깨트리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논리적인 사고이다."


나나님이 올린 글 "영어공부하고삽시다!!<<님아 제발자제쫌.." http://blog.naver.com/chamj1101/150032962111를 읽어보세요.
"영어를 못하는 이유!!"라는 소제목에 '1. 문장을 보면 무작정 우리말로 대입하거나 하나하나 번역해버린다, ... ... 3. 영어도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언어 즉 말이다. 영어를 말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렵고 하기 싫은 과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는 "영어공부의 요령을 찾아라!!"라는 소제목에 '5. 절~~대로 번역하려고 굶주린사자처럼 달려들지마세요!! 우리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어로 생각해서 반응하세요' '7.집안 구석구석마다 눈길가는 곳에 외어야할 영어단어나 숙어를 적어두세요. 현관문, 화장실같은 곳에 메모지에다 적은 걸 붙여서 틈만날때면 그것을 보고 외우도록 하세요!! 제 주변에도 영어 그렇게 외우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답니다~'

그러고 나서는 '영역별 대처방법을 찾아라!!'라는 소제목을 보면, '독해 1. 영어식 어순으로 단어순서대로 독해하세요. 예를들면 "((영어 문장이 있는데, 생략...))"이라는 문장을 "할머니를 뵙기위해, 나는 부모님과 함께 시카고에 갔다"라는 식으로 되돌아 읽지 마세요. 그대신 "나는 갔다. 시카고에, 버스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뵙기위해, 할머니를" 방법으로 영어단어 순서대로 따라가며 이해하세요.
2. 독해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일단 넘어가고 전후문맥으로 뜻을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짐작이 되십니까? 처음에 말하길 문장을 보면 번역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으면서 마지막에는 완벽하게 한국식 번역하고 독해해서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어도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언어 즉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집안 구석구석에 영어 단어나 숙어를 적어서 외웁니다. 여러분은 어릴 때 언어를 외워서 했습니까? "밥", "가자", "갑니다"를 아기들이 외워서 합니까?
그리고 우리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영어로 생각해서 반응하라는데, 단어 외우고, 문장 통째로 외우고, 성문 기본 영어, 맨투맨 영어 외우면 그게 모두 영어로 알게 되는 겁니까? 아니면 한국말로 번역하고 해석해서 외우는 겁니까?


이것이 한국의 전반적인 문제인데, 이미 수백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이 그렇게 영어를 공부해서 7시간 이상 원어민과 대화를 못 나누는 게 사실인데, 자신은 뭔가 새로운 방법이라면서 과거에 하던 영어 공부법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올린 글 중에 단 한 가지로 대변되는데, "영어를 한국어로 공부하는데, 어떻게 영어 실력이 증진될 수 있을까?"입니다. 하지만, 정작 심각한 것은 위의 예처럼 영어를 한국어로 공부하면서 자신은 한국어로 공부하고 있지 않다고 우기는 겁니다.
즉, 다른 사람이 하는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자신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논리적인 사고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누나가 처음에는 제 얘기를 듣고는 아기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있어지면서 제가 얘기한대로 몇 주를 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빠른 방법이 없을까라면서 자신이 생각하더니, 모르는 단어를 알아야 한다거나 중학교 때 겪은 국어 시간의 사건들을 얘기하면서 그렇게 들어서는 턱도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다시 영한사전도 가져가고, 유아용 소설도 가져갔었습니다. 다른 지방에 있는 탓으로 한 달에 2~3번 보기 때문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단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제가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지난주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완벽하게 한국식으로 돌아갔음에도 자신은 전혀 새로운 방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얘기가 영화를 보고 그 영화 내용을 그대로 따라 말하고, (연따 훈련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짐작하고도 남는 대목입니다.) 책도 읽고, 단어도 외우고, 잠잘 때도 영화나 드라마를 틀어놓고, 외국인과 대화해보는 등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건 이미 수많은 한국인이 해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합니다. 즉, 자신은 남들과는 전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맞긴 합니다. 딱 한 가지 차이라면 제 방법이 무자막으로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인들 대부분은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무자막을 무조건 섞어서 보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니 조금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방문자를 보십시오. 14만 (2011년 4월 10일 현재 53만 방문자) 가까이 되니, 최소한 천명 정도는 제 블로그를 거쳐 갔다는 뜻이고 그것은 그들도 무자막으로 영화, 드라마를 봤을 겁니다. 즉, 한국식 방법 + 제 방법으로 성공했다면 이미 한두 명쯤은 영어가 된다는 사람이 나올 텐데, 전혀 없습니다.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제 블로그의 댓글을 단 사람 중 캐나다에 이민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했던 이야기도 이 같은 경우입니다.
제가 한국어로 영어를 해석하고 번역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이미 그것은 한국 사회 또는 캐나다의 교민 사회에서 알려진 내용이고 다들 그렇게 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고는 제 영어 블로그를 따지면서 정관사, 관사 등 성문 기본 영어 또는 맨투맨 영어에서 하던 얘기를 그대로 하더라는 것입니다. 즉, 한국식 단어 외워서 문법 끼워 맞추고 독해하는 전형적인 한국식이면서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책에 적어야 할 내용이어서 한 번도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귀 뚫다?', '영어로 생각한다?', '영어식 사고를 한다?' 등인데,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 알려진 방법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 정말로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방법은 아닙니다.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우습다 못해 허탈하고 한국의 미래가 너무 참담해서 할 말을 잃을 지경인데, TV에서는 그것이 무슨 대단한 지식인이나 되는 양 떠드는 것을 보면 한국에 살기가 싫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웃기는 얘기 중의 하나가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라면서 나온 것이 바로 저 위에도 나와있는 내용으로서 자기 집 물건 온갖 곳에 영어 단어를 붙인다고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블로그 글이나 강의 글에 혀 엄청나게 꼬아서 발음하는 외계 영어(외국 사람이 못 알아들으면 그건 영어가 아닙니다.)를 무슨 대단한 지식이나 되는 양 폼재고 다니거나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거라면서 자신이 남들에게 무슨 대단한 지식 전파라도 하고 다니는 양하고 다닙니다.

TV에서는 오 마이 갓, 예스 등등의 감탄사가 무슨 대단한 영어라도 되는 양 떠들고, 그것을 부모들은 영어 자주 말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면서 영어 잘하는 비결쯤 생각하고, 어린 아이들도 그게 영어 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도때도없이 떠들고 다닙니다. (중3짜리 제 조카가 영어 단어 반쯤 섞어서 얘기하는 것을 얼핏 듣고 정말 슬펐습니다.) 오죽하면 s*it, f*ck 등의 속어를 연발하는 것이 영어 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제가 겪었던 일이지만, 여기에 한가지 예만 듭니다.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여고생 2명이 들어왔었습니다. 그 중 한 여고생이 s*it을 열댓 번 연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즉, 수만 명 또는 수백만 명이 단어 외우고, 외국에 유학까지 가서 단어 외우고,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었음에도 외국인과 7시간 이상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 (잘못된 또는 안 되는)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우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까지 자신은 새로운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오일쇼크에 가깝다고 TV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바로 우리의 한계입니다. 문제 분석이 전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일쇼크도 아니고 이미 과거부터 예정되어온 수순입니다. 그 문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발전 없는 한국 사회"입니다. 수많은 사람은 발전한 사회라고 하는데, 그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밖에 안 됩니다. 10년 전 또는 3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이 그대로 일어납니다.
한류가 잠깐 반짝했지만 망가진 지 이미 오래고, (엉성한 스토리 구성과 연출, 실력 없는 배우들의 천정부지 몸값, 실력 없는 감독의 성공, 뻔한 스토리, 뻔한 캐릭터 등) 다른 전자제품 등 모두 미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중국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이미 한국을 따라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Haier 그룹은 2008년 부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가전제품 회사라고 합니다. 2005년 총판매량 120억 불을 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Haier, As of 2008 Haier is the third largest white goods manufacturer in the world. Haier Group reported sales of over $12 billion across all divisions in 2005.)

이 얘기를 여기서 한 이유를 알겠습니까? 한국식 단어 외우고, 문법 외우던 것에서 발전한 것이 문장 통째로 외우자 이고, (이미 언급했던 블로그에도 그대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거기서 또다시 발전했다고 하는 것이 귀 뚫기이고, 영어로 생각하기이고, 또다시 발전한 게 영어식 사고를 한다이고, 거기서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 한국어에 영어 단어 섞어 써서 잘난 척, 유식한 척, 발음 좋은 척도 해보자 입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단어와 문법의 달인 -> 독해의 달인 -> 문장 통째로 외우기의 달인 -> 귀 뻥~ 뚫은 달인 -> 영어로 생각하는 달인 -> 영어식 사고를 하는 달인 -> 한국어에 영어 약간 섞고 어메리칸 본토 발음을 해서 어릴 때 미국에서 산 부자로 속이기의 달인
과장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 사회의 진실을 단 한 가지도 못 보는 사람입니다.
여전히 외국인과 7시간 대화하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여전히 우리는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사회라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것에 또 한 번 마음이 아파집니다.

이것이 제가 적어야 하는 또 다른 책에서 더 자세히 소개될 내용입니다. 그 관련성을 조금은 엿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세히 적지 않아서 딴지를 걸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마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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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me 2008.07.14  00:03
아.. 정말 가슴깊이 공감되는 글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라님을 만난건 제게 너무나도 큰 행운입니다.
부디 열심히해서 좋은결과 얻도록하겠습니다.

아라 2008.07.14  11:53
알면 알수록 힘들어지겠지만 그래도 모르고 뭔가 이상하다만 외치는 것보다는 문제를 완벽하게 터득하게 된다면 그 문제점을 고칠 대안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죠.
저도 예전에는 뭔가가 이상한것 같은데라는 생각만 했지 왜 그런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었으니깐요.
어쨌든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영어 배우는데 좋은 결과 얻도록 꾸준히 밀고 가세요, kofme님.

왼손잡이 2008.07.14  22:16
아라님~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항상 힘을 얻고나갑니다^^ 근데요 '귀 뻥~뚫은달인..' ←이게 무슨 뜻인지요.. 귀는 뚫렸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한국식으로 영어를 쓰는 사람을 말하는건가요?

아라 2008.07.14  22:59
네, 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왼손잡이님.
한국에서 말하는 귀 뚫은 사람이라는 것은 TOEIC 800점 맞는 사람들로서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는 못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쩝. 책에서 얘기해야 할 내용이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6개월 또는 1년에 귀 뚫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들을 줄 알면, 상대방의 얘기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뜻인데, 그러면 한두달만 하면 원어민과 3시간이 아니라 7시간 이상 대화 못 나눌껀 뭐겠습니까?

아라 2008.07.14  23:04
그런데, 다들 잘 알고 있다시피 귀 뚫었다고 외치더니, 그 이후로는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벌써 1년 넘은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그 이후로 외국인과 3시간이라도 대화 된다는 사람들 단 한명도 못 봤습니다. 즉, 한국인들이 말하는 귀 뚫기라는 것은 TOEIC 시험용이라는 것이지요. :-D

아라 2008.07.14  23:04
귀 뚫기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것이지 실제로 영어 배우는 거랑은 상관없죠. 물론, 제 방식대로 3년(실제로는 4년이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야 웬만한 라디오 프로는 거의 다 알아듣기 때문이죠.) 하면 귀 뚫립니다. 거기서 몇개월 정도 더 지나면 외국인과 3시간이 아니라 7시간 이상 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ksycw 2008.08.25  21:11
님 글을 읽고 나면 항상 뭔가에 맞은 듯이 멍해집니다.. 제가 이제까지 믿고 왔던것들을 깨부수는 느낌이랄까?? 제가 이제까지 얼마나 어리석게 남의 말만 믿고 영어공부를 해왔는지 알겠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나서는 '영어공부한다'라는 말을 절대 안쓰려고 합니다. '영어배운다' 이말을 쓰고 있습니다^^ kofme님 말처럼 저도 아라님을 만난게 참 행운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라 2008.08.26  12:16
감사합니다, ksycw님.
뭔가 제대로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죠. 그런 자그마한 깨달음들이 조금은 밝은 미래를 만들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힘들더라도 꼭 실천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kimhanlover 2009.04.27  11:00
안녕하세요 아라다입니다!!!
시간날때마다 아라님 블로그글 하나씩 보고 있는데
참 고정관념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드네요정말......

아라 2009.04.27  19:56
네. 안녕하세요, 아라다님.
그렇죠. 무섭다뿐이겠습니까?
어쨌든 그 덕분에 그걸 깨달은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남길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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