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 일 2007/07/16 오전 12:27

이 글은 "SBS TV - 1천만원대 해외 영어 캠프, 나오자마자 마감"이라는 뉴스 기사를 보고 적은 글입니다.



뉴스 기사 출처 : SBS TV - 1천만원대 해외 영어 캠프, 나오자마자 마감 07/07/14 20:47, 블로그로 엮인글(트랙백)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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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댓글을 읽어봐도 그렇지만 영어 잘하는 방법이라고 적은 글을 보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정말 영어 잘하는 사람 봤는지 묻고 싶고, 또한 당신은 그렇게 해서 영어 잘하느냐고 묻고 싶더군요.

2~3년전에 형수에게 조카들 영어 학원 보내지 말고 제 방법대로 하라고 얘기를 했다가 엄청나게 항의(??)를 당했었습니다. 형수가 말하길 학교 시험을 잘 칠려면 어쩔수 없기 때문에 학원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즉, 똑같은 얘기입니다. 유학을 보내고, 원어민이 있는 영어 학원에만 보내면 영어는 저절로 될꺼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영어 잘 하는 사람 보셨습니까? 아마 어릴때 유학 보내서 성공한 사람들 얘기를 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 세계엔"의 영어 게시판[각주:1] 가서 읽어보면 외국에 가서 살면서도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그것뿐이 아니라 영어 못하는 사람도 천지입니다. 제가 30대에 영어 배우기 시작해서 3년째 배웠을때 영어 못하는 사람들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이곳에 한국인은 없지만, 중국인들 5~10년 이곳에 살면서 영어 배웠다는 사람도 저보다 못하더라고 하면 믿겠습니까? 중국인들, 일본인들 모두 한국인들처럼 영어 배우므로 영어만 따지면 똑같은 수준이고, 똑같은 결과를 얻습니다.

기존 고정 관념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한다면 결과는 기존 세대것 그대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영어 못합니다. 이미 제 블로그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에 여러번 얘기했지만, 기존에 영어 배우는 방법이 된다면, 외국에 있는 우리 교포, 유학생들의 80%이상 영어를 잘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10%도 않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금 여러분의 친구, 친척들 중 유학간 사람들에게 "너 외국인과 7시간 동안 토론, 대화등 나눌 수 있어?"라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즉, 유학원에서 만든 교육 과정이 한국에 있는 것 그대로 외국에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 그곳에 가봐야 한국에서 하는 것과 똑같으니, 한국에 있는 영어 학원을 가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제일 웃끼는 게 이건데 외국인을 수백명씩 실컷 만나니, 그들과 대화를 하면 영어가 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여러분이 길을 가는데, 웬 외국인이 엄청나게 이상한 한국말로 말을 건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여러분은 그 사람을 붙들고, "와, 당신 한국말 배우고 싶어서 그래?"라면서 친절하게 너댓시간 붙들고, 한국말 가르치십니까? 영화 찍으십니까?


그런데, 그곳에 수천명이든 수만명이든 영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뭐합니까.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즉, 영어 배우는 것과 전혀 관련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꼭 영어 잘 하게 해주고 싶다면, 철저한 조사로 제대로된 어학 연수를 만드시고, 그 돈으로 필리핀, 말레이지아등에 1년 정도 유학을 보내서 아이의 영어 기초를 다져주세요. 물론, 제대로된 유학원을 통해서 컨설팅을 받으세요.

제대로된 유학원이라는 것은 돈을 많이 쓰면, 아이의 교육이 똑바로 된다고 얘기하는 유학원이 아니라, 아이가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들을 꾸며주는 데 관심을 가지는 유학원을 뜻합니다.


또는 제 블로그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의사소통 안되는 영어가 영어인가?"의 글들을 읽어보세요.
요즘 바빠서 글을 못 올리고 있지만, 차후에 계속 됩니다.

 From
^_~ Ara




----------------------- 저의 야후 블로그에 올라왔던 댓글들
07/07/16 (월) 오후 12:52   [바른생활]
아라님 반갑습니다. 마흔이 넘어가면서도 엉터리영어에 제자리 걸음중 부담없이 듣고 있습니다.한가지 여쭙고 싶은 것은 제게 들리는 영어는 단어의 스펠링이라서 알지 못하는 단어는 소리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라님은 영어의 소리가 어떤 형태로 들리는지요. 철자? 발음기호? 그냥 감각적인 소리자체로 들리는지 궁금합니다. 기존 단어위주의 듣기가 남아있어 머리가 지근지근하네요. 욕심은 한이 없고 ㅎㅎ
아라님!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07/07/17 (화) 오전 8:26
네,반갑습니다. 바른생활님.
다들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왜 들리는 단어만 들리느냐구요? 그게 바로 한국식 영어 교육의 심각한 병폐이죠.
설명이 길어질테니, 이곳에 글로서 답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07/07/22 (일) 오후 7:02   [액시움]
끄윽. 그래서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아라님의 방식대로 하려니까 학교 영어 수업에 도저히 집중이 안 되더군요. 왠지 시간 낭비 같고……(실제로 시간 낭비 맞지만;). 그래서 모의고사 외국어 점수는 안습……. 꾸엑.

07/07/22 (일) 오후 11:39
네, 액시움님. 참 힘들죠. 학교 수업 시간도 그렇고, 모의고사나, 시험을 준비한다면 좀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그런 어려움을 견뎌서 차후에 영어 시험 다시는 걱정 않해도 되고, 원서 편하게 읽고,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다면 해볼만 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08/07/23 (수) 오후 6:19
바른생활님이 하신 질문에 답글을 적는다고 하다가 거의 2달이 지나서 아는것 만큼 보이고, 아는것 만큼 들린다? http://kr.blog.yahoo.com/asrai21c/2469 라는 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즉, 바른생활님은 영어 단어의 스펠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식 소리 체계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글의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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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단어와 문법을 무진장 외우고, 단어는 'sympathetic'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말인 '심퍼떼틱'로 외우고, 듣기용 교재로 듣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08/07/23 (수) 오후 6:21
"듣기편 1의 주의사항 1)"에 미국인 학생이 athletic 단어를 발음 시키고 그걸 들은 분이(한국분입니다.) th의 발음을 하지 않고, t로 발음한다고 우기던 사람의 얘기를 상기 하십시요. 'sympathetic'이라는 단어를 혀를 아주 빠르고 짧게 사용하는 사람은 '심퍼테틱'처럼 들리고, 혀를 아주 빠르고 짧게 사용하면서도 입에서 바람을 많이 불어주거나, 강하게 불어주면 '심퍼쎄틱'처럼 한국 사람에게는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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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가 don't의 발음이 '온' 또는 '어' 비슷하게 들린다는 질문에

08/07/23 (수) 오후 6:22
대해 답을 하면서 적은 저의 답글 일부를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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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 듣는다고 해도 한국식 소리 체계로(이미 얘기했듯이 's'와 한글의 'ㅅ'은 발음이 같지 않습니다.) 끼워맞추니 그 소리를 들어내지를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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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know를 아무리 빨리해도 d 발음 사라지지 않습니다. d의 발음이 약하게 하니, 한국식 소리 체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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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의 세계엔라는 서비스가 중단되어서 게시판의 주소로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