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 일 2005/10/11 오 전 2:23


8) 학교에서 얼마나 영어 듣기를 하신 거라 생각하십니까?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9~11년(더 많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정도 하다보니, 자신은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필리핀, 말레이지아 사람들의 영어를 무시할리가 없을 것입니다.
학교 영어 선생님을 탓하자는 것은 아니며(우리 교육 환경의 현실이 그런것입니다.) 그저 사실을 제대로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영어 선생님 중에 영어권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선생님들이 몇분이나 있을까요? 그 얘기는 그분들의 영어 발음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설명은 거의 모두 한글입니다. 그렇게 뺄것 다 빼면, 실질적으로 영어를 제대로 들은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것이 제가 "전체 주의 사항" 3번을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9)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는 건 도움이 않됩니다.

여행을 위해 한번 써먹고 말꺼라면 물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한글로 발음을 적는 다는 것은 도움이 않됩니다.
보통 s 발음 같은 경우는 ㅅ 발음과 많이 비슷합니다.(비슷하다는 것과 같다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걸 한글로 적어서 발음하면, 외국인들 절대 못 알아듣습니다. 즉, 기본적인 s의 발음은 그게 아니기때문입니다.
영어의 s 발음은 뱀이 지나갈때 스스스하는 그런 소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ㅅ의 발음이 그 뱀 지나갈때 내는 소리와 같나요?


10) 잘못된 한국식 영어 발음을 잃어버려야 한다.

8,9번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즉, 위 두가지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이 정확한 발음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영어를 한국말로 적은 것은 영어 발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 해야 합니다. 물론, 이걸 아실 필요도 없이 제 말대로 영어 듣기만 꾸준히 6개월 하시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제 경험 한가지를 말씀 드리면, 1년에서 2년쯤 영어 공부할때 겪은 일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보면, 저는 영어라고 생각을 하고 말을 했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듣더군요. 그게 바로 영어로 한국말을 적은 발음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더군요.


11) 문자가 먼저 생겨났습니까? 말이 먼저 생겨났습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은 영어 문자부터 먼저 배우는 걸까요? 앞에서 얘기를 했지만, 영어의 글자와 발음 기호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문자를 안다고 발음을 알게되는 일은 없습니다.(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얘기가 있습니다. 뒤에 소개가 될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인들이나 유학생들이 얘기를 할때 island를 말할때 s 발음 하는 걸 종종 겪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시면, 발음 기호에 s 발음은 없습니다.(즉, 묵음이라고 보통 불리죠.) 그런데, 이게 별꺼 아니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island에 s 발음을 하게 되면, Iceland의 발음과 같아지는 것입니다. Iceland는 나라 이름입니다. 즉, 중국인이나, 유학생들은 섬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해하는 사람은 Iceland의 나라 이름으로 이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12) 끼워 맞추는 듣기는(물론, 말하기, 읽기, 쓰기 모두에 해당됩니다.) 한계성을 금방 드러냅니다.

제가 예전에 듣기를 할때 잘못 알아듣거나, 문장을 다르게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일은 가끔 있습니다. 단지 예전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그런 일이 적다는 것 뿐입니다.
최근의 예로 들면, 몇몇 드라마에서 f.i.y라는 걸 듣고는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없더군요. 그래서, slang이 아닐까 해서 인터넷 slang 사전도 뒤적여 보고, 다시 친한 친구에게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쯤되니, 제가 잘못 들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시 드라마 대본을 구해서 모두 뒤졌습니다.(한두편만 있는 게 아니라 찾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 사용된 거라는 걸 기억하고 있어서, 그 해당 상황의 에피소드-미국의 드라마 1회 방영분을 에피소드라고 보통 부릅니다.-를 생각해 내어서 찾은거지 처음부터 끝까지 뒤진건 아닙니다.) f.i.y가 아닌, f.y.i 이더군요. 물론, 소리는 다릅니다만은 잠깐 착각을 하면, 이렇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끼워맞추는 듣기는(영어 자막, 한글 자막 보면서 억지로 소리를 끼워맞추거나 몇개의 문장만 죽어라 듣고, 다른 문장에 소리를 자신의 머리 속에서 마음대로 끼워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영어를 만들어 낼뿐입니다.


* 이렇게 얘기하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전혀 모르지 않냐고 물으실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내용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하면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일테죠. 더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게 될것이니, 조금 더 기다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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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당히 공감이 가요.. 저역시 단어 몇개만듣고 머릿속에서 나름대로 끼워맞춰서 해석을 하고 있으니....... 그런데 꼭 집중을 해서 들어야만 하나요? 물론 집중해서도 듣겠지만 음악듣듯 다른 일이나 작업하면서 틀어놓구 듣는 것은 도움이 안되나요?
05/10/12 (수) 오전 9:50 [피오나공주]

집중을 해서 듣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4번에서 설명했듯이 그것도 수천번이라면 할만할껍니다. 그런데, 처음에 얘기했지만, 그걸로는 턱도 없다는 겁니다. 천만번이상을 해야 하는데, 누가 한가지만으로 천만번 또는 수억번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라고 하는 것이 편안하게 꾸준하게 들으라는 것입니다. 집중을 해서 듣기도 해야 할테고, 그냥 작업하면서 라디오 틀어놓듯이 하셔도 됩니다.(제가 인터넷 라디오를 언제나 틀어놓지만, 짬짬히 듣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횟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일뿐입니다.)
05/10/12 (수) 오후 11:36 [아라]

즉, 음악 듣기 하듯 다른 작업하면서 하는 것은 큰 효과를 바라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영어 듣는 버릇을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것이고, 짜투리 시간 활용 측면에서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얘기하고 보니, 이 부분을 얘기를 한다고 예전에 생각했는데, 빼먹었네요.
05/10/12 (수) 오후 11:40 [아라]

안녕하세요 아라님 ^^ ..영어 공부중 네이버에서 우연찮게 아라님의 글을 보고 호기심과 영어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집필하신 많은 글들을 보다가 아라님의 블로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방법은 월트 디즈니 에니메이션 DVD, 3분짜리 뉴스기사, 간혹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자막을 보며 공부합니다. 영어 자막마저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수십번 듣고 막히는 부분을 간간히 보면서 하는 방법과 아무 자막도 보지않는 방법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07/04/30 (월) 오후 10:50 [이태훈]

화면이 자막에 있으면, 소리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눈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않 들린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두뇌는 더욱 그 소리에 집중을 해야 할텐데, 나중에 답을 보면 될꺼라는 반응을 가지기 때문에 절대 그 소리에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즉, 두뇌에게 소리를 듣게 하는 훈련을 시켜야 해야 듣기가 매일 매일 향상이 될텐데, 답을 보면 된다는 안주감에 두뇌는 전혀 듣기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07/05/01 (화) 오후 6:28 [아라]

제가 중국인 친구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과 같습니다. 그는 더 영어 죽자사자 열심히 하는데,(그 친구는 영어 있는 자막을 선호합니다.) 저는 그냥 즐겁게 영화만 봤는데도 그 친구보다 영어를 더 잘했습니다.
즉, 그렇게 해서 않된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해서 영어를 배울려면 10년 정도 죽자사자 열심히 해야 저 정도의 수준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07/05/01 (화) 오후 6:33 [아라]

물론, 그것뿐이 아니라 자막을 본다는 것은 철자를 알고 싶다는 것이고, 그것은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를 알고 싶다는 것이고, 그것은 다시 해석과 직결됩니다. 즉, 영어를 한국말로 이해를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영어를 한국말로 배우게 되는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영어를 한국식 사고로 이해를 하게 되는 겁니다. 즉, 완벽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확률도 높습니다.(즉,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식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07/05/01 (화) 오후 6:35 [아라]

아라님!!!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절하 2단계공부중에 너무 심하게 막혀서 ㅠ_ㅠ 이렇게 자문을 구하러 다니다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무조건 듣기만 하라고 하시니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07/08/18 (토) 오후 4:09 [소년소녀]

네. 자막은 절대 사용하지 안는다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제가 한 방법만을 소개한것이죠.
제가 적은 글이(영어 제대로 배우기 목록에 있는 내용들) 길더라도 모두 읽으시고, 정확히 이해하시고, 정확히 실천하셔서 차후에 저처럼 영어 부담없이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
07/08/19 (일) 오후 11:06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