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 의사소통 안 되는 영어가 영어인가?
최초 작성 일 2007/01/25 오후 10:35


이 글은 제 방명록에 문의를 하신 dwarfriend님에 대한 답글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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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라님. "진정한 영절하" 카페에서 어느분이 추천한다며 주소를 남겨주셔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절하의 3단계를 진행중인데 정말 재미가 없고 과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아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적극 공감하고요. 특히 "아기가 언어를 배우는 방법을 어른에게도 당연히 적용시킬 수 있다." 라는 내용은 저도 늘 생각해왔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영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그 확신이 가끔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절하 3단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3단계를 하면서도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아기처럼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데, 사전을 소리내어 읽는다니? 제가 어렸을때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사전을 소리내어 읽지는 않았으니까요...가끔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사전을 달고다니지는 않았잖습니까? 영절하 3단계에 대한 아라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말이란건 듣고 따라하며 배우는것이 제일인데 왜 발음도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도 많은 사전을 고생하며 읽어야하는지....그러느니 오디오북 하나 사서 들으며 따라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것이 차라리 나은것이 아닌가 합니다.

꼭 사전의 문장들을 읽으며 어휘의 의미를 익히지 않더라도 말이란건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나요? 사전을 낭독하느니 아주 쉬운 유아용 오디오북부터 들어가며 차근차근 수준을 높여가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휘를 터득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지금까지 믿고 따라한 방법이 영절하여서, 그리고 믿을 방법이 그것밖에 없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도 그러려니 했는데 아라님 블로그를 보니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입니다.

아랫글까지는 3단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드린 것이었고요. 이번에는 영절하 2단계의 성대모사에 관해 질문인데요...혹시 이남수씨의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 라는 책을 읽으셨나요? 솔빛이라는 초등학생이 한국에서 엄마의 지도로 영어를 배운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그 책에 보면 '연따말' 이라는 훈련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연속해서 따라 말하기'의 준말인데요. 말 그대로 테잎의 소리를 들으며 쉬지않고 연달아 따라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폰을 낀 채 약 1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영어의 소리를 따라하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솔빛이가 나이가 어려서 저보다 유리한 점이 있긴 했지만 저에게도 솔빛이의 방법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연따말 훈련을 시작했고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음이 매우 향상되었는데요...영절하 하시는분들이 이 방법은 좋지 않다고 극구 말리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들 말씀을 믿을 수 없는게, 그분들도 영절하를 하시는 분들일뿐 영어를 배우는데 성공하신 분들은 아니니까요...그분들 말씀이, 그런식으로 하면 자기 목소리와 영어의 소리가 함께 들리니까 소리를 제대로 못듣는다고, 그리고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자신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리기 때문에 자신의 발음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어서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분들 말이 맞다면 솔빛이는 어떻게 그렇게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었을까요? 솔빛이 어머니인 이남수씨 말로는 솔빛이가 원어민과 비슷한 억양과 발음으로 영어를 하게 된 것은 연따말 훈련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솔빛이는 나이가 어리니까 그런 훈련 방법이 먹힌 걸까요? 그리고 어른인 저는 안되는 걸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연따말을 하면서 발음이 하루 하루 좋아지는걸 몸으로 느끼니까요. 하지만.....확신이 없습니다. 나 혼자 이렇게 느끼는 것일뿐, 주위 사람들 말처럼 부작용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아라님께서는 이 훈련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라님의 블로그를 이제라도 알게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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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arfriend님, 지금 인터넷이 집에 없어서 상당히 답변을 드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다음달 중순쯤에 이사를 할테고, 그때 인터넷 사용 가능해지면, 자세한 내용을 블로그에 글로서 올리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답변을 하겠습니다. 영절하에서라면 3단계를 하실려면,(제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단계와 2단계를 한 다음에 해야 하는 것일껍니다. 제가 설명한 방법대로라면 듣기를 1년 반이상 하시고 나서 하시는 게 맞습니다. 즉,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태어나서 2~3년동안 무작정 듣는 다는 것입니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을 읽는 이유는 단어도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문장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과 그 단어의 쓰임새, 의미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2년동안 수많은 문장을 듣다보면,(그 문장에는 무수한 단어들이 쌓여 있습니다.) 단어들을 어떻게 발음한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책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경험자는 아이이고, 그 책을 쓴 사람은 그 아이가 아닙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저렇게 하니 영어가 늘었다라고 생각하겠지만,(부모가 아이의 영어가 늘었는지 안늘었는 지 평가를 못하는데, 어떻게 늘었는 지 확인이 가능한지 묻고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늘었는지 안늘었는지는 그 아이에게 영어로 물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책 저자의 간접 경험인데다가 한국식 언어 배우는 사고가 잔뜩 들어있는 사람이 책을 적었다면, 그것은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조기 유학을 위해 외국에 나온 교포들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테니, 그때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남수씨의 생각으로는 솔빛이가 연따말을 해서 영어가 늘었다라고 생각을 할테지만, 진짜 그런지는 솔빛이의 머리속을 뒤져보거나,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그 아이의 영어 사용 능력을 매번 평가한것이 없는 상태라면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6살 미만의 어린이)은 외국에 살게 하면 6개월만에도 영어 유창하게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즉, 그 정도로 빠르다보니, 아이의 영어가 회화가 가능한 수준에 이미 이른 상태에서 그 연따말을 시키는 시기와 겹쳐서 이남수씨가 착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운 방법을 생각해보십시요. 태어난 아이에게 연따말을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좋은 방법이라면, 한국말로 시키는 사람이 이미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그 다른 분들이 제기한 문제가 정확하게 맞습니다. 즉, 듣기만 2년동안 하고 나서라면 해보고 싶다면, 해보라고 하겠지만, 듣기가 되지도 안는 상태에서라면 절대 권하지 안습니다.

영어 제대로 배우기 2 - 듣기편 7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듣다보면, 만분의 1초 또는 천분의 1초라는 자그마한 공백(단어와 단어 사이라거나, 쉼표 또는 마침표등)을 가려내면서, 단어와 단어사이도 구분을 해낼 능력이 생기게 되고, 수많은 비슷한 단어의 소리들을(t와 th라거나, 단어 뒤에 s가 붙는 소리나, ed가 붙어서 나는 소리등 수많은 소리들을) 구분해낼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됩니다." 즉, 그 만분의 1초 또는 천분의 1초를 구분해낼줄도 모르는데, 그걸 따라하겠다고 한다면, 다음에 따라 나오는 문장은 어쩔것이며, 그 미세한 소리들을 자신이 따라 말 하느라, 놓쳐 버리면 그건 듣기가 제대로 안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어머니이니 그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배웠는지는 그 아이의 어머니가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머리속을 뒤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최초 시작은 영화,드라마,라디오등을 무조건 무자막으로 듣기만 2년 동안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더 빠르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잘못된 영어를 배운 탓에 외국인과 말싸움을 쉽게 하거나, 선생들의 문법이 잘못되었다고 쌈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굳이 추천을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 이미 몇년동안 있는 1:1 수업 영어 선생들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법으로만 가르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제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가르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대화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한국인이여서 추천을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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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나 하도록 할게요.
전 올해 27살에 대학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중.고등 학교 시절에 영어하고는 벽을 쌓고 살았기에 문법이 뭔지도 모르고 알고 있는 단어조차도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발음 표기같은건 읽을 줄도 모르고요. 전 아라님의 말씀대로 충분히 할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07/01/26 (금) 오전 2:03   [rofyd]

한가지 더 질문하자면 제가 대학을 들어가게 되면 좋든 싫든 영어관련 강의을 듣게 될겁니다. 물론 원어민 선생님이 들어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하는 수업이 아니라 한국인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문법이나 단어 문장같은걸 설명하고 해석해주는 것이겠지요. 이런 수업들이 아라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나요? 저로서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사항이라... 답변 기다릴게요.
07/01/26 (금) 오전 2:03   [rofyd]

가능하겠냐는 질문의 뜻이 제가 읽어놓고서도 많이 이상해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아라님께서 읽으신 글들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끝에 3~4개의 글을 읽지 못하고 너무 불안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07/01/26 (금) 오전 2:05   [rofyd]

아라님께서 언급했듯이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쉽게?(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라님의 방식대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라고 하셨던것 같은데요. 솔직히 아무런 지식도 없는상태에서 한다는것이 너무나 불안하기에 확답을 받고자 이렇게 글쓰게 됐습니다.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07/01/26 (금) 오전 2:07   [rofyd]

답변 감사드립니다. 도움 되었습니다 ^^ 다음달에 올려주실 자세한 내용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07/01/26 (금) 오후 2:57   [dwarfriend]

잘보고 갑니다. 좋은글과 아이디어 정보글 제 블로그에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07/01/27 (토) 오후 12:56   [t05056784972]

dwarfriend님, 네. 별말씀을요.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t05056784972님, 네. 잘보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7/01/28 (일) 오후 10:32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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