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

서울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만난 멕시코인 마리오에게서 받은 선물

Asrai 2011. 5. 23. 15:02
최초 작성일 2009/02/16 17:09


대구에 있는 제가 2008년 11월 27일에 영어 제대로 배우기 모임과 컨설팅을 하려고 서울에서 여드레 동안 머물다가 내려왔습니다.
최소 3일 이상 머물러야 해서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지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이용했는데, 국내에서도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활성화된 것을 알게 되어 그곳에서 머물다가 내려왔습니다.


모임 후기는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를 실천하는 이들의 모임 정리/후기 @ 2008/12/31라는 글을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모임 때 블로그에 소개된 방식대로 실천해서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진 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라의 영어 제대로 배우기" 성공 사례 소개 @ 2009/01/03에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 있다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추가 2011/05/23]


지방에 있는데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갈 때 이용하면 좋을듯해서 서울의 저렴한 숙소, 게스트 하우스 (숙소 선택 시 참고 사항)라는 글을 적었으니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글을 참고하세요.


숙소 입구가 숙소에 딸린 카페여서 그곳에서 숙소에 묵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되지만 모임 준비와 컨설팅으로 바빠서 그 누구와도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하면 저도 인사를 했을 뿐입니다.


도미토리[각주:1]에 묵고 있었는데, 침대 위 칸에는 멕시코에서 온 친구가 있었지만, 분위기를 보니 영어로 대화할 정도까지는 안 되는 탓에 크게 대화는 나누지 않고, 인사만 주고받았습니다.


5일쯤 머물렀을 때 모임도 끝냈고, 컨설팅만 남겨두어서 짧은 서울 생활이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침대 위 칸에 머물던 멕시코 친구인 마리오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는 영어를 거의 다 알아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말을 하지는 못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구로 내려오기 전날, 마리오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숙소에 있는 미국 교포 아줌마와도 대화를 같이 나누게 되었고, 저녁에 술이나 같이 한잔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컨설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미 카페에서 술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마리오와 죽이 맞아서 둘이서 새벽 4시까지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친해져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침에 같이 해장국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잠시 카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고, 그때 그 친구가 다양한 종류의 단추 같은 것을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통을 가져오더니 제게 선물을 준다고 했습니다. 뭔가 했더니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담겨 있는 플라스틱 통으로 그 안에는 갖가지 신기한 돌과 목걸이나 귀걸이에 사용되는 은으로 만든 줄 등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놀러 간 것이 아니라서 디카[각주:2]를 안 들고 간 것이 아쉽더군요.
태어난 달을 묻더니, 멕시코에 전해져오는 짧은 신화[각주:3]와 해당하는 달에 있는 문양과 돌도 있다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고, 어머니를 주라면서 귀걸이를, 저한테는 목걸이를 주었습니다.



마리오에게서 받은 목걸이와 귀걸이 by Ara
사진을 못 찍었는데, 돌이 다르다는 것을 보이려고 다양한 각도로 찍었습니다.


외국 친구에게 줄만한 선물 발견 (인천공항) @ 2005/10/02이라는 글에서 얘기했지만, 한국 고유의 한복 인형이 외국인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는데, 멕시코 친구가 그 나라의 전설과 신화를 얘기해주고, 거기다가 직접 만들어서 주는 선물이니 그 감동은 더욱 컸습니다.



  1. 도미토리는 큰 방에 이층침대 또는 침대를 여러 대 갖다 놓고, 개인당 침대 한 칸만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2. 디지탈 카메라의 약자. 디카가 크고 오래된 것이라서 보통 안 들고 다닙니다마는... [본문으로]
  3. 오래전이라 자세히 기억 못 합니다. [본문으로]